국제 무역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데 세계 최대 해운사 A.P. 몰러-머스크와 IBM이 협력한다. 머스크와 IBM은 1월17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국제 무역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M 및 A.P. 몰러-머스크 로고.
이 합작법인의 목표는 전 세계 해운 운송 비즈니스에 사용할 수 있는 국제무역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 제공하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글로벌 운송 절차를 단순화하는 동시에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서로 다른 지역의 파트너들을 연결할 대형 네트워크에 최적화돼 있다. 네트워크 내부의 모든 거래 기록을 위·변조가 불가능한 상태로 공유할 수 있어 허가된 모든 참여자가 실시간으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해상운송 플랫폼 인포그래픽. (출처=IBM)
양사는 해당 플랫폼에 블록체인과 더불어 IBM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애널리틱스 등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국경 간 화물 이동을 추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신규 기술들은 제조사, 해운사, 포워딩 업체, 항만·터미널 운영사, 화주 및 세관 등 관련 업계와 기관들을 넘어 고객들에게까지 광범위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IBM은 전했다.
신규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은 빈센트 클럭 머스크라인 최고상업책임자(CCO)가 맡는다. 그는 “이번 신규 합작법인회사는 머스크의 세계 무역 디지털화 선도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개방적이면서도 중립적인 디지털 플랫폼은 안전하고 간편한 방법으로 정보교환이 가능해 막대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가 보유한 무역 전문성에 IBM이 제공할 블록체인 및 기업 기술 역량이 합쳐져 장차 세계 무역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 것으로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브리짓 반 크랠링겐 IBM 블록체인 담당 부사장은 “IBM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만든 진보는 기술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육성하고 스마트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방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IBM은 머스크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중요한 네트워크인 글로벌 공급 사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