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지적장애인 아동을 돕기 위해 모바일 솔루션을 활용했다. 이를 위해 밴크로프트라는 비영리단체와 협업했으며, 도구는 아이패드를 이용했다. IBM은 BYOD(Bring Your Own Device, 개일 모바일 기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문화)에 대응하고자 여러 모바일 관리 솔루션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선 ‘MaaS360’을 이용했다.
IBM은 아이들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하고 그 안에 300여개 응용프로그램(앱)을 넣었다. 이 앱은 지적장애인 아이들에게 알맞은 교육 및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교사는 MaaS360으로 아이들의 앱 사용 현황을 관찰하고, 앱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원격 관리할 수 있다.
IBM은 ‘모바일퍼스트’라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모바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 직접 직원들의 모바일 기기를 관리하면서, 필요한 데이터나 프로그램을 바로 전송할 수 있다. 특정 데이터가 밖으로 나가지 않게 접근권한을 통제하면서 보다 높은 보안 기술을 제공할 수도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애플과 손잡고 iOS에 최적화된 모바일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에 밴크로프트와 협력하면서 주로 기업에서 사용되던 모바일 관리 솔루션을 치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적장애 아동을 교육할 땐 기존 학습 환경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 지적장애 아동에게 알맞게 수업과정을 재구성해야 하고, 수업도구와 교재도 따로 제작해야 한다. 기존 교육 및 치료 소프트웨어 가격은 최소 100달러에서 많게는 수백달러였다. 대부분 설치형 프로그램이라 업데이트하기도 힘들었다.
IBM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로 지적장애인 아동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클라우드와 모바일을 이용했기 때문에, 교육 과정을 보다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인 덕분에 교육 과정이 바뀌어도 모든 학생의 프로그램을 한번에 업데이트할 수 있다. 밴크로프는 “책 외에 인터랙티브한 태블릿을 이용해서 좀 더 다양한 교육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앱을 통해 원격으로 환자를 치료하려는 시도는 많았다. 하지만 법적인 제약이 있었다. 환자의 진료기록이나 치료관련 데이터를 병원 외 기기로 옮길 수 없었다. 모바일 관리 기술은 다양한 보안 정책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누구에게 어떤 데이터를 보여줄지 관리자가 설정할 수 있다. 이러한 보안 기술로 병원 밖에서도 쉽고 저렴한 방식으로 지적장애 아동들을 가르치고 치료할 수 있다. 기기를 잃어버려도 원격으로 데이터를 바로 초기화하면 된다.
마이클 킹 IBM 글로벌 교육 부사장은 “효율적으로 아이패드를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교사나 치료자는 교육과 치료에 집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밴크로프트는 1883년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자폐증과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와 성인을 위한 치료와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밴크로프트에서 돕고 있는 지적장애인은 150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