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기술이 중국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까. IBM이 베이징 환경오염 문제를 개선하가 위해 ‘그린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린 호라이즌 프로젝트는 대기 오염을 분석하거나 재생에너지 사업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연구다. IBM 인지 컴퓨팅 기술이나 분석 시스템을 활용한다.
▲진 동 그린 호라이즌 프로젝트 리더
중국 베이징은 많은 자동차와 공장으로 대기 오염이 점점 심해지는 도시다. 특히 스모그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내 스모그를 ‘위기 상황’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중국은 1600억달러를 투자해 중국 내 대기오염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이 사업의 일부에 IBM 기술력이 들어갈 예정이다.
IBM 중국연구소는 앞으로 10년 동안 그린 호라이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IBM은 이미 20년 전부터 기상 분석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기술에 꾸준히 투자했다. 기상분석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기술로, 수많은 데이터를 물리와 수학 이론에 기반해 결과를 도출한다. 그만큼 큰 규모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복잡한 기술이다. IBM은 기상 분석 기술에 얻은 노하우를 환경 개선 사업에 도입할 심산이다 .
이미 중국 정부나 IBM은 슈퍼컴퓨터 기술로 대기 오염 정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IBM은 정보를 분석하는 데서 끝내지 않고 미래에 올 상황을 예상하고 대비할 수 있게 도울 예정이다. IBM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공위성, 지리정보, 광학센서를 통해 얻은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면 3일 후 대기 오염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라며 “과학적인 데이터를 제공해 정부 관계자들이 쉽게 정책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웨이 쉔 IBM 중국연구소 디렉터는 7월7일 ’컴퓨터월드‘ 보도에서 “정부는 분석기술로 언제 지역 공장 생산을 멈춰야 하는지, 자동차 수는 어디서 줄여야 하는지 알 수 있다”라며“특정 지역 대기오염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는 걸 막을 수 있다”라고 그 효과를 설명했다.
▲IBM의 하이브리드 재생에너지 예측 솔루션(사진 : IBM 연구소)
중국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나 풍력 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IBM은 ‘하이브리드 재생에너지 예측(Hybrid Renewable Energy Forecasting)’ 솔루션을 제공해 친환경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예를 들어 구름 움직임이나 대기 온도와 바람정보 등을 센서로 받아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예측할 수 있다. 브래드 갬몬스 IBM 글로벌 에너지 전기 사업부 국장은 “분석기술을 이용하면 불규칙한 자연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에너지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컴퓨터월드‘는 “IBM은 이번 협력으로 환경오염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분석 및 예측 분야 산업에서 선두자리를 노릴 수 있을것”이라며 “그린 호라이즌 프로젝트가 더 많은 파트너를 이끌기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