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트위터가 손잡고 소셜 데이터를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BM은 클라우드 및 분석 서비스에 소셜 데이터 분석 기술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이고, 트위터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에 입지를 확장하는 효과를 노리게 된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10월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트위터는 수백만명 소비자와 사업자들을 분석할 수 있게 도와주고, 트렌드를 알게 해준다”라며 “이번 협력으로 IBM 클라우드 분석도구를 좀 더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IBM PaaS(Platform as a Service)인 ‘블루믹스’나 인공지능 분석도구인 ‘왓슨 디벨로퍼 클라우드’에 트위터 데이터를 바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믹스는 올해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로 개발·운영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도록 돕는다. 왓슨 디벨로퍼 클라우드는 인지분석 및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에서 구축할 수 있게 지원한다.
빅데이터 솔루션에도 두 기업의 기술이 들어갈 예정이다. IBM은 ‘익스피리언스원(ExperienceOne)‘이라는 고객분석 도구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트위터 데이터를 통합한다. 마케팅, 세일즈 등을 예상해 고객이 어떤 선택을 할 때 데이터 기반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IBM 컨설팅 서비스에도 트위터 데이터를 활용한다. IBM은 “금융권, 유통, 운송, 여행업 등에 소셜 데이터 정보를 함께 제공해 컨설팅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트위터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객이 해당 제품에 어떤 점을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에서 우리 회사 제품이 왜 급성장하는지 등도 분석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활용사례를 설명했다.
IBM은 최근 데이터 분석 도구와 기술 개발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협력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대형 기업과 기술 제휴를 맺고, 새로 투자하는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도 노리는 중이다. 올해만 해도 애플, SAP 등과 협력을 맺은 바 있다. 애플과는 모바일 기술을, SAP와는 클라우드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트위터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시점에서 이번 협력으로 기업 고객을 노려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예정이다. 트위터는 “하루 150억개 이상의 소셜 데이터가 생산된다”라며 “이를 기업수준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